사단법인 대한약학회 The Pharmaceutical Society of Korea

초대의 말씀

신록의 계절을 맞이하여 약학사분과학회 제18회 심포지엄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신약개발센터에서 약학역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약학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연제로는 대한약학회 영문 학회지인 ‘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 (APR)의 발전사’에 대하여 성균관대학교 이석용 교수님이 발표합니다. 약계에서 최초로 발간된 영문 학회지인 APR은 최근 몇 년 사이에 SCI Impact Factor가 급격히 상승하는 쾌거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이석용 편집위원장님의 다년간 노력이 있었음을 상기하게 됩니다. 두 번째 연제는 충북대학교 이영남 명예교수와 서울대학교 약학역사관 주승재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일제식민기의 여성 약학도’로, 당시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 유학한 여성 약학도들의 기록과 활동상을 정리하여 발표합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여성들의 약학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 약학계에서 다년간 연구를 수행하신 손일선 박사님이 ‘해외 약학사학회의 최근 동향’에 대해서 발표합니다. 우리 약학사 학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국제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강연이 될 것입니다. 발표해 주시는 연사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약학사분과학회는 2014년에 창립된 이래 매년 최소 1회 이상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우리나라 약학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분과학회 학회지인 『약학사회지』도 2018년에 창간하여 제5권 제1호를 작년에 발행한 바 있습니다. 심포지엄 프로시딩과 학회지가 필요하신 분은 저희 분과학회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사학이라고 하면 고대나 근대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연구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최근의 약학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정리하는 고현학(考現學)적인 접근도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군진 약사’의 역사를 정리하는 사랑방 모임을 개최한 바 있는데, 이 모임은 본 학회 초대회장 및 명예회장인 심창구 교수의 물심 양면의 지원과 주도하에 열린 것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주제로 최근 약학의 역사를 정리하는 사랑방 모임을 기획하고 있으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약학사를 연구하는 분야는 약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 가장 늦게 시작한 분야이고 연구하는 인력도 많지 않습니다. 약학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회원님은 학회로 연락을 주시면 연구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 회장 김 진 웅 드림